코스피, 2440대 마감…네이버·카카오 시총 41조 증발

코스피, 2440대 마감…네이버·카카오 시총 41조 증발

기사승인 2022-06-17 16:27:11
코스피가 장초반 2400p 아래로 내려갔다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업고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또다시 동반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8p(0.43%) 내린 2440.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41.69p(1.70%) 하락한 2409.01로 출발해 한때 2396.47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장중 2400p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11월5일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8억원, 3573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6871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01%)와 삼성SDI(1.28%)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1.81%)와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현대차(-1.73%), 기아(-1.42%) 등은 내렸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04%) 내린 23만7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3만2500원까지 내려 닷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15일(23만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또다시 동반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는 100원(0.14%) 내린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만200원까지 밀려 2020년 11월11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NAVER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보합을 기록한 8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카카오 역시 이달 들어 3일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종가 기준 NAVER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38조9617억원, 32조1162억원이다.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12조2434억원에서 이날 71조779억원으로 41조1655억원이 줄었다.

이들의 주가가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이 거센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나스닥 지수는 현재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크게 밀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1.46p(2.42%) 하락한 2만9927.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3.22p(3.25%) 밀린 3666.7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06p(4.08%) 떨어진 1만64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6p(0.43%) 내린 798.6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6억원, 55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1111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63%)와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1.64%), 천보(1.69%),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 등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44%)과 카카오게임즈(-2.09%), HLB(-1.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각국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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