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에 지하실’ 카카오페이 경영진, 자사주 18억원 매입

‘바닥 밑에 지하실’ 카카오페이 경영진, 자사주 18억원 매입

기사승인 2022-06-21 11:27:45
카카오페이 경영진 4명이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을 위한 실행안 약속 이행 차원에서 회사 주식 2만3052주를 약 18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수량은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1만235주,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1만 주, 전형성 전 경영지원실장 1천500주,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1천317주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대비 1300원(1.87%) 오른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4.32%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약세장을 거듭해왔다. 전날엔 7% 이상 급락하며 6만8500원으로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공모가(9만원)보다도 낮다. 고점(지난해 11월30일)이던 24만8500원 대비 72%가량 빠진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주가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4명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원근 대표와 마찬가지로 경영진은 이번에 매입한 주식을 추후 매도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 전액을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것”면서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 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가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했다고 지난 16일 알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당시 대표 내정자 등 고위임원 8명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878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계기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회사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던 류 전 대표는 취임 전에 물러났고, 신 대표는 지난 3월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실행안을 발표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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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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