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디자인을 총괄한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사진>는 29일 평택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토레스 뒤를 이어 나올 신차에 대해서도 쌍용차만의 터프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쌍용차가 '모험으로 가는 여정(Road to adventure)'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슬로건을 '쌍용차는 고객의 자유로움과 또 다른 세상으로의 모험을 완성한다'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쌍용차 디자인 철학은 '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Powered by toughness)'”이라며 “브랜드 공통의 패밀리룩을 적용하기보다 디자인은 다르지만 누가보더라도 쌍용차로 알아볼 수 있는 강인함을 전 차급에 담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5일 공식 출시될 토레스는 쌍용차 운명을 좌우할 '열쇠'나 다름없다. 그만큼 단단히 이를 갈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전통 SUV 강자로서의 쌍용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도 터프함을 더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뒀다.
이 상무는 "토레스는 고객층을 넓게 확보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져가야한다고 생각에 완벽한 전통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은 아니다"며 "하지만 앞으로 쌍용차가 나아갈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통 SUV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익스테리어는 강인함에 초점을 맞췄지만 인테리어에는 우락부락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실내 공간은 넓게 뽑아내고 운전자에게 제일 중요한 시야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시보드, 계기판 등을 슬림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테크 기술로 첨단 자동차 느낌을 입히기 위해서도 노력했다”며 “중앙에는 플로팅 타입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터치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하단에는 통합 컨트롤 터치 디스플레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쌍용차 패밀리룩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며 차종별로 각각의 특성을 살린 각기 다른 디자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차가 표현하고자 하는 강인함은 동일하게 적용해 나가면서 고유 개성을 살린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