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연이은 하락세…목표가 줄줄이 하향

은행주, 연이은 하락세…목표가 줄줄이 하향

기사승인 2022-07-04 09:50:30
주가 하락. 경제 하락.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금리 인상 수혜주로 평가받는 은행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사들의 목표주가를 대내외 업황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4일 9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450원(1.19%) 내린 3만7450원에 거래됐다.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600원(1.24%) 내린 4만7600원, 우리금융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100원(0.83%) 하락한 1만1900원에 거래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평균 16.3%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가 19.6%로 낙폭이 가장 컸고, KB금융 19%, 우리금융지주 16.1%, 신한지주 10.6% 순으로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0.6%)보다 큰 수준이다.

연일 하락세가 계속되자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내렸고, KB금융은 8만원에서 6만4000원, 우리금융지주는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윤여훈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전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자본비용을 상향한 데 기인한다”며 “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견조한 실적, 우발부채와 주주환원 관련 할인 요인이 해소된 점, 위험 관리에 있어 우수한 트랙 레코드(이력)를 고려해 은행 업종 최선호 주로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등의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자본비용 상승을 들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후 강한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예상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실적의 금리 민감도가 높고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해소된 점을 고려해 최선호 주로 새롭게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이 이자 이익 증가에도 충당금 적립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2501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4% 하회할 것”이라면서 “이자이익 증가에도 업계 공통요인인 추가 충당금 적립과 일부 비이자이익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충당금 TF 결과에 따라 미래경기전망 관련 충당금을 추가로 1620억원 적립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KB증권의 엔지켐생명과학 실권주 관련 매매평가손실이 340억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6% 하향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 추정치는 기존 11.2%에서 10.6%로 낮췄다”며 “분기배당은 500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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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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