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확산…원·달러 환율 장중 1310원 돌파 

경기침체 우려 확산…원·달러 환율 장중 1310원 돌파 

기사승인 2022-07-06 10:24:12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했다. 오전 장중에는 1310원을 웃돌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했다. 오전 장중에는 1310원을 웃돌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7% 하락한 130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1300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308.5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311원까지 오르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09년 7월13일(장중 고가 1315원) 이후 처음으로 1310원대를 돌파했다.

달러화 강세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에  쏠림현상이 발생된 탓이다.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강세를 보인다. 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106.500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과거 환율이 1300원 이상 올랐던 시기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심각한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다만 현재의 환율 수준을 근거로 과거의 위기와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때문이라는 이유다.

유안타증권 정원일 연구원은 “현재 원화가치는 약세요인이 우세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1300원을 위협하는 수준이 형성되었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경기침체 및 무역적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가상승 진정 등 교역조건 개선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현재 발생하는 과도한 원달러환율 상승은 오버슈팅 영역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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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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