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에 전기차를 접목…볼보 XC60 PHEV[시승기]

내연차에 전기차를 접목…볼보 XC60 PHEV[시승기]

티맵 기본 탑재에 음성인식 기능도 운전자 편의성↑

기사승인 2022-07-08 09:00:12
배성은 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디젤·가솔린 등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차량으로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의 중간 단계 격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PHEV)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PHEV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에서다. PHEV란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로, 현재로선 주행거리가 짧은 EV의 단점을 극복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 중심으로 PHEV 신모델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볼보도 올해 초 전기차 2종(C40·XC40 리차지)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XC90, S90, XC60 등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볼보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 PHEV를 더한 XC60 PHEV를 직접 시승해봤다.

배성은 기자

차량을 이틀 가량 타면서 볼보 차량이 주는 느낌은 '편안함'이었다. 차량의 모든 것이 운전자 중심으로 맞춰져서 차량을 운전하면서 편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중 '티맵'이 가장 인상깊었다. 티맵(Tmap)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내비게이션 앱이다. 볼보는 한국시장 만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을 기본 탑재했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도 눈에 띈다. 신형 XC60에는 S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활용해 웬만한 차량의 기능은 다 이용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주변 명소 안내 등 내비게이션 설정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이용 △취향 기반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누구(NUGU)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하는 도중에는 손을 쓰기가 어려운데 이같은 음성인식을 통해 노래를 재생하고, 목적지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편리했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도 강화됐다. 볼보는 신형 XC60에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S 플랫폼을 탑재했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를 막아주는 시티 세이프티,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기술을 기본 제공한다.

전기차는 아니지만 전기차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PHEV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행 가능 거리가 짧기 때문에 전기차가 실용적인 측면에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불편함이 많다. PHEV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가 충전된 전기가 다 떨어지면 내연 기관으로 주행한다. 전기차와는 달리 주행가능한 거리를 매번 확인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배성은 기자

직접 충전도 해보았는데 전기차 충전 카드를 기계에 접촉하고 난 뒤 차량에 꽂으니 충전이 시작됐다. 계기판을 통해 현재 충전 상태와 10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줘서 이에 맞춰 스케쥴을 조절할 수 있었다.

XC60 리차지는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에게 알맞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8455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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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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