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산모터쇼서 콘셉트 EV9·셀토스 국내 첫 공개

기아, 부산모터쇼서 콘셉트 EV9·셀토스 국내 첫 공개

기사승인 2022-07-14 10:30:15
기아가 ‘더 기아 콘셉트 EV9(이하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의 실차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2 부산 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또 국내 갯벌 식생을 복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는 오는 24일까지 기술ㆍ디자인ㆍ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각 주제에 맞는 차량과 조형물 등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진보하는 기아의 모빌리티(Kia Mobility in Progress)’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날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아는 고객에게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브랜드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27년까지 14종의 EV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오퍼짓 유나이티드’로 완성한 콘셉트 EV9 & 더 뉴 셀토스

기아는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더 뉴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두 모델 모두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특히 ‘물’의 요소에 기초한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ㆍ도어 트림으로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평온한 느낌을 선사한다.


더 뉴 셀토스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조형의 외장과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이 반영된 실내를 갖췄다.

외장은 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컨트롤러 및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탑재해 최첨단의 이미지를 자아낸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셀토스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다”며 “고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고객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재생에너지 전환ㆍ바다 정화 활동 지원 이어 갯벌 식생복원 사업 참여

기아는 이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 및 관련 연구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바다와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 한다. 2013년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많은 국가에서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약 2480km2에 달하는 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1년동안 내연기관차 약 20만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아는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재 활동 추진과 함께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차 보호용 비닐을 수거, 업사이클링(up-cycling) 전문 작가와 협업해 차량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진보하는 기술ㆍ디자인ㆍ고객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마련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가 추구하는 전동화의 발전과정과 미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보하는 기아의 기술(Kia’s Technology in Progress)’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담아 탄생한 디자인 방향성을 소개하는 ‘진보하는 기아의 디자인(Kia’s Design in Progress)’ ▲고객의 관심사를 반영한 전시ㆍ체험 공간 ‘진보하는 기아의 고객 경험(Kia’s Customer Experience in Progress)’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진보하는 기아의 모빌리티(Kia Mobility in Progress)’를 알린다.

기술 전시 공간은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전용 전기 모델까지 기아 전동화 발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콘셉트 EV9과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가 전시된다.

콘셉트 EV9 뒤로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상징하는 영상을 송출하고 차량 양 옆 바닥에는 물과 돌 등 자연물을 배치, 관람객에게 콘셉트 EV9 디자인에 영감을 준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또 기아는 관람객이 EV6 GT의 실내ㆍ외 디자인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실차를 전시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 등 EV6의 빠른 가속감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해 고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디자인 전시 공간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축을 고객이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 한 전시물과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오프라인 거점 등 두 구역으로 구성된다.

오프라인 거점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 ▲무채색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구성한 ‘전시존’과 ▲우드톤을 바탕으로 자연적인 감성을 더해 따뜻한 느낌의 ‘고객존’이 조화를 이룬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고객이 기아가 추구하는 미래 비즈니스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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