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 공급에 나선다. 이에 미분양 사태가 끊이지 않은 해당 지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4일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의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 남구는 비규제지역으로 만 19세 이상에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청약통장만 있으면 세대주·세대원 구분 없이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는 오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청약, 20일 2순위 청약을 차례로 접수한다. 오피스텔은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28일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대구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규제 완화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분양 주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월 대비 0.7% 증가한 2만7375가구로 파악됐다. 특히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6816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2만7375가구)의 24.89%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실제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의 성적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가 993가구 모집에 856가구가 미달됐고 최근에는 GS건설의 ‘범어자이’의 1순위 청약 접수 마감 결과 전체 6개 타입 가운데 5개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이은 미달에 대구 분양시장에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분양가 5억~6억원대 전용 84㎡ 물량이 시장에서 다 소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금리 인상 영향으로 청약 수요도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고 있어 분양 시장이 침체기로 빠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지하 4층~최고 48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용면적 84~174㎡ 아파트 977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개 동 전용면적 84㎡ 266실로 구성된다. 대중교통으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