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급등으로 장중 2300선 ‘붕괴’

코스피, 환율 급등으로 장중 2300선 ‘붕괴’

기사승인 2022-07-15 11:13:30
코스피가 15일 7거래일 만에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15일 10시 49분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9(0.52%) 내린 2310.33을 기록했다. 이날 2336.33p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하락전환했다. 10시 3분에는 2298.45를 가르키며 장중 2300선을 내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23억원, 96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33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환율 급등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3.09%)가 전날 대만 TSMC의 2분기 호실적 발표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0.88%), 삼성바이오로직스(-0.85%), 현대차(-0.55%), 네이버(-1.50%), LG화학(-2.83%), 기아(-0.13%), 카카오(-2.91%) 등 대형주들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한국과 미국 금융시장 긴축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2300선 좁은 박스권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발언으로 시장의 공포를 일부 진정시켰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의 6월 P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1.3% 상승해 시장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p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7월 FOMC에서 0.7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06p 오른 108.6으로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6%, 0.30%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마감 직전에 올라 0.03%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6.79(0.89%) 내린 759.2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3포인트(0.30%) 오른 768.41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18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81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3.25%),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엘앤에프(-1.27%), HLB(-0.35%), 카카오게임즈(-4.37%), 펄어비스(-1.52%) 등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같은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02%)내린 1323.80원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년 2개월여 만에 장중 1320원을 돌파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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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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