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SNS 여론전 활발…외부 우군 확보 주력하나 

이준석, SNS 여론전 활발…외부 우군 확보 주력하나 

기사승인 2022-07-17 12:23:0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안소현 기자
최근 ‘성상납’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장외 여론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이 20~30대 MZ세대인 것을 감안하면 그의 온라인 정치가 얼마만큼 우군 확보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입당 링크와 함께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에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고, 이후 하루만에 4700명이 입당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당 내부가 아닌 외부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다. 

실제 지난해 6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2021년 6월 5~7일 기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로 적합한 인물로 이준석 대표가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만 18세부터 29세까지 응답자는 56.8%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30대도 51%로 절반을 넘겼다(전국 1001명 유·무선전화면접 및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5.2%,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 내부에서도 일부 인사들은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대표를 징계한 것은 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리위원회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본다”며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물증 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준석 대표는 당의 징계에 불북하기 보다는 내부 우군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판결된다면 그의 재반격이 예상된다. 반대로 기소로 결과가 나온다면 당분간 그의 정치 행보도 멈춰질 가능성도 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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