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사상 최고치…전세·매매 거래 ‘위축’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사상 최고치…전세·매매 거래 ‘위축’

기사승인 2022-07-17 15:29:39
상암동 아파트 전경. 2021.09.23. 박효상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 예년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파트 매매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전세 거래는 사상 최저치에 이르렀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4만20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것이다. 거래량이 4만건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반면 전세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전세는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격 상승 ▲대출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15일 기준 연 4.010~6.208%였다.

전세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은 높은 전세가격과 대출이자라는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약 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시장도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졌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일 기준)는 779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5828건)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아파트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최근 주택시장 위축됨에 따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도 확산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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