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옐런에 “상대적 통화가치 안정되도록 협력 당부”

尹, 옐런에 “상대적 통화가치 안정되도록 협력 당부”

기사승인 2022-07-19 20:56:13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상대적 통화가치 안정되도록 미국의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직접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는 갖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경제금융안보로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양국간 외환시장 협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옐런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전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합의한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과 최근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경험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으며, 국가 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의 목표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제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옐런 장관도 이 같은 협력이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길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저소득·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민생위기 극복이 양국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1980년대 초 미국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감세 등 민간활력을 제고하는 정책을 폈고, 이후 미국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제 호황의 기반이 되었던 사례 등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장관 간에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옐런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달라"며 "대통령도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서 대북 제재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방한했다.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 시설을 견학했다.

오후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해나가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