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도 주식처럼 손쉽게…인플레 시대 헤지 수단 ‘각광’

금 투자도 주식처럼 손쉽게…인플레 시대 헤지 수단 ‘각광’

기사승인 2022-07-21 17:12:26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미국 경기침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 투자는 경기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달러 강세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금 투자에 대해서 정보가 부족하다. 일반적인 주식 거래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KRX를 이용하면 주식 투자처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금시세는 7만2360원으로, 전년말 대비 4.9% 상승했다. 1년 추이로 살펴보면 금 시세는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달 19일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금시세는 같은 기간 약 5% 상승했다.

특히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2020년의 일평균거래량은 105.6kg로 전년대비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도 일평균거래량 역시 전년보다 8.0% 증가한 114.1kg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거래량은 111.7kg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금 투자는 경기 변동성을 방어하는 헤지 수단으로 불린다. 다만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이 KRX금시장을 통한 금 투자이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파생상품, 국채 등을 거래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거래소이다. 이러한 한국거래소가 ‘KRX금시장’을 설립한 이유는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 24일 KRX금시장을 개설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한편 KRX금시장의 거래 동향과 호가정보 등은 완전히 공개되어 투자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금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제금시세는 금 생산․수입업체 등의 거래기준가격인데 KRX금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3%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KRX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어떤 투자수단에서도 볼 수 없는 혜택이다.

참고로 골드뱅킹,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 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당연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KRX금시장은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으며, 1kg 또는 100g의 단위로 金실물을 인출할 수 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1kg 골드바이고 다른 하나는 100g 골드바이다. 투자자는 금을 투자할 때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kg 골드바나 100g 골드바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므로, 투자자는 6~7만원 내외의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지만, 이는 골드뱅킹, 실물 매수(금은방) 등 다른 투자수단도 마찬가지이다. 실물인출 수수료(개당 약2만원) 역시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결국, KRX금시장은 고품질의 금을 저렴한 가격과 낮은 수수료로 거래하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정부정책시장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 보유를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시장인 것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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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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