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와 더불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7735가구(37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1만7248가구)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방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8월 수도권 물량(1만5382가구)이 이번 달(1만7288가구)보다 11% 감소하지만 지방은 7423가구에서 다음 달 1만2353가구로 66% 급증할 전망이다.
면적별로는 국민 평형 84㎡가 포함된 전용면적 85㎡ 이하가 전체 입주 물량의 96%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천1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5655가구), 대구(3424가구), 대전(1881가구), 서울(1711가구) 등의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월별 입주 물량이 증감을 반복했는데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8월이 처음”이라며 “다음 달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인천, 대구의 경우 남은 하반기에도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돼 전세 물량 출시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물량 증가가 예정됐지만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부동산114의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 떨어지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3%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세 가격도 여름 비수기와 함께 수요가 감소하며 서울의 전세가격이 0.01% 떨어지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모두 0.03% 떨어졌다.
아울러 최근 직방이 집값 하락 전망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1.9%가 올해 하반기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불황 지속을 전망했다.
직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의 외부 요인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택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며 하반기 주택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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