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수요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9일 부동산R114의 통계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하락했다. 중랑구(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자치구로 살펴보았을 때 강북(-0.10%), 강남(-0.04%), 관악(-0.04%), 송파(-0.04%) 등이었다.
신도시도 평촌(-0.06%), 광교(-0.03%), 분당(-0.01%) 등에서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일산(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13%), 양주(-0.10%), 의왕(-0.09%), 남양주(-0.04%) 등이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전세 수요가 둔화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의 전세 가격이 0.01% 하락한 가운데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제 및 대출 등 시장 정상화 방안이 연달아 발표된 상황”이라며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가 80%까지 상향 적용되는 등 일부 수요 유입 가능성도 있지만 DSR규제 적용 및 금리 인상 영향으로 거래 활성화 효과는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