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삼성물산, 반등의 DL이앤씨···시공능력 ‘경영평가’ 주목

부동의 삼성물산, 반등의 DL이앤씨···시공능력 ‘경영평가’ 주목

기사승인 2022-08-01 09:55:33
2022 시공능력평가 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10대 건설사를 결정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시공능력평가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평가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설사들이 최종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2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21조9472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9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는 현대건설(12조6041억원)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DL이앤씨(9조9588억원)로 지난해 8위에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1월 대림산업의 건설사업 부문이 분할돼 신설된 DL이앤씨는 지난 시공능력평가 당시 실질 자본금이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평가를 받아 순위가 내려간 바 있다. 다만 이번 경영평가액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회복세를 굳혔다.

4위는 포스코건설(9조 6123억원)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5위는 GS건설(9조 5642억 원)로 지난해(3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최종 결과 발표와 함께 시공능력평가 개편안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 ‘경영평가액’ 부문이 지난해(99조 9591억원)보다 9.8% 증가한 109조 7310억원을 기록해서다. 

앞서 건설업계에서는 경영능력평가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기술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업의 경영 상태보다 실질적인 공사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해 경영평가액 13조8706억원으로 달성해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위인 현대엔지니어링(5조1437억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공사실적,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 등 다른 항목에서는 건설사 사이에 이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었다.

경영평가액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의 시공능력평가 조회 결과 경영평가액 기준은 2019년 36.1%에서 20201년 38.6%까지 증가했다. 실적평가액과 기술평가액 비중이 2019년 대비 2021년에 각각 2.3%, 1.1%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경영평가 비중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논의가 실제 개정으로 이어지려면 2년 정도 시간의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시공능력평가는 내년 7월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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