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는 하반기 전략 구상 중

통신사는 하반기 전략 구상 중

기사승인 2022-08-11 06:00:28

이동통신 업계가 상반기 결산과 함께 하반기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주력인 통신 외에 콘텐츠 등 비 통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본격 경쟁도 예고된다.


SKT, 5G 중간요금제 등 1등 무선사업자 굳히기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한 SKT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신규 요금제로 4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촘촘한 5G 요금라인업을 갖췄다”라며 “고객은 경제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지고 5G 가입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T는 지난 5일 데이터 24기가바이트(GB)를 월 5만9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베이직플러스’ 등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SKT 측은 “무선시장은 안정적이고 전체 5G 가입자가 2400만 명을 넘은 성숙단계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규 요금제 출시와 같이 이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5G 시장을 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하반기 메타버스 ‘이프랜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3분기부터 이프랜드 내 후원 등 다양한 경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SKT는 이프랜드 내 재화를 실물로 연계한 크립토 경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구독서비스 ‘T우주’도 공유하기, 선물하기 등 편의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제2 우영우 찾아라’ 미디어·콘텐츠 속도 내는 KT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에 힘입어 미디어·콘텐츠 투자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국내 콘텐츠 제작 선도기업인 CJ 이엔엠(ENM)과 동맹을 맺고 있다. KT는 CJ ENM으로부터 스튜디오 지니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티빙 합병을 이끌며 토종 OTT 1위 사업자 진영에 합류했다.

KT 관계자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은 KT 디지코 전환 핵심 축”이라며 “티빙과 시즌 통합은 올해 12월을 목표로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지니와 스카이TV 합병에 관해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T는 또 무선 매출 성장을 위해 54%인 5G 보급률을 올 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요금제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KT는 이밖에 고객 요구에 맞는 새로운 부가서비스도 준비 하고 있다.

KT는 중간요금제 출시계획도 밝혔다. KT 측은 “소비자가 다양한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요금제 하향변경이나 LTE 가입자의 5G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주파수 확보한 LG유플, 고객 경험 극대화로 승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할당받은 3.4~3.42기가헤르츠(GHz) 대역 20메가헤르츠(MHz) 폭 5G 주파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새 대역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과 농어촌 공동망 구축 등 할당 조건 이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주파수 할당으로 당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 편익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한다”며 “통신 3사 5G 주파수 보유량이 동등해진만큼 전 국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 구독플랫폼 ‘유독’을 연내 오픈플랫폼으로 전환해 다양한 고객을 수용하기로 했다. 내년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은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한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엔 아이돌, 스포츠, 키즈 등 자사 플랫폼 방향성에 부합하는 콘텐츠로 포트폴리오를 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시청 등 모든 단계에 테크 요소를 접목해 제작 효율성과 차별화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 인력과 역량 있는 외부 파트너 제휴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 관점에서 단순히 콘텐츠 제작 유통에 그치지 않고 성공 IP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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