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가 초대박 흥행을 이어가면서 5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 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이 개선된 차량의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차량 수출(해외 차량판매)이 지난 5월 6년 만에 월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42.7% 증가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증가와 지속되고 있는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1만8619대)이후 5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23.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5월에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익실적도 판매회복에 따른 매출증가는 물론 지속되고 있는 추가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배가 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91억원으로, 당기 손손실은 1805억원에서 6분의 1 수준인 303억원으로 감소됐다.
특히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당기 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179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쌍용차는 특히 토레스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지난 7월 2교대 전환 및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는 물론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기업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쌍용차는 오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채권단 동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간 현금변제율이 낮다며 반발해왔던 상거래 채권단이 KG그룹의 300억원 추가 투입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가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 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