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 전형료 결제 마치면 취소 불가능… 수시 지원 시, 유의사항은

원서 접수 전형료 결제 마치면 취소 불가능… 수시 지원 시, 유의사항은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2-08-19 10:08:02
수시 지원 전, 수험생들은 다양한 고민에 빠진다. 주로 나의 성적이나 학생부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며,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에도 촉각을 세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수시 지원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학별로 서로 다른 일정이나 전형방법 변경 등이 그렇다. 서울 소재 대학을 예로 들어 수시 지원 시에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원서 접수 일정

2023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13일(화)부터 9월 17일(토)까지 이어진다. 17일(토)에 마감되는 대학이 가장 많지만 모든 대학에서 이날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대학은 고려대와 연세대로 두 대학은 15일(목) 17시에 원서접수가 종료된다. 서울대 역시 두 대학과 마감일자가 같다. 하지만 마감되는 시간이 두 대학보다 1시간 늦은 18시로 차이가 있다. 이처럼 동일한 날짜에 원서접수가 마감되더라도 그 시간이 각기 다를 수 있어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또, 서울 소재 대학 중 건국대 등 12개 대학은 16일(금)에 원서접수가 마감되며 나머지 대학은 17일(토)에 마감되므로 대학별 원서 접수 일정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원서접수 일정이 차이 나는 것처럼 자기소개서와 같은 추가 제출 서류 마감 일정에도 차이가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원서접수 마감 다음 날인 16일에 자기소개서 제출이 종료되지만 중앙대는 원서접수 마감 4일 뒤인 20일(화)에 마감된다. 이처럼 대학별로 서로 다른 원서접수와 추가제출서류 마감일정을 수시 지원 전에 꼭 확인하자.

2023학년도 서울지역 대학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시. 자료 출처: 2023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8월 12일 확인)

대학별 고사 일정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먼저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강서대로 9월 30일(금)에 면접을 시행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은 크게 수능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는데, 고려대 계열적합형, 연세대 추천형과 특기자(국제인재)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등이 수능 전에 면접을 치르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수능 전 면접은 수능과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다면 적극적인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대학별 고사는 수능 후에 시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면접고사는 11월 26일(토)에 가장 많이 시행되는데, 가톨릭대 지역균형(의예)를 포함해 고려대 학업우수형(인문), 서울대 일반, 연세대 국제형 등 선호도 높은 대학과 모집단위의 면접 일정이 겹치므로 원서접수 전 주의가 필요하다.

논술전형 역시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많지 않다. 10월 1일(토)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연세대를 비롯해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의예 제외), 서경대만이 수능 전 논술을 시행하며, 다른 대학들은 모두 수능 후에 논술을 치른다. 수능 이후 논술은 숭실대와 서울과학기술대의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모두 주말에 시험이 몰려 있다.  이런 연유로 논술전형간 고사 시행일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면접일정과도 겹칠 수가 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모집단위별 고사 시간을 사전 공개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날짜뿐만 아니라 시간 기준까지 꼼꼼히 확인한다면 하루에 2곳도 응시가 가능하니 전략적인 원서 지원이 필요하다.

전형 방법 변경


수험생들은 대학이 발표한 과거 입시결과를 확인하며 올해 합격 가능성을 예상한다. 하지만 대학이 전형 방법을 변경하는 경우 이런 과거 입시결과는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요강을 확인할 때도 올해 요강뿐만이 아니라 전년도 요강까지 살펴 변경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등은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변화가 있다. 보통 최저기준이 완화되면 입시결과는 높아지고 반대로 강화되면 입시결과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과거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 참고해야 한다. 또, 건국대, 경희대는 교과전형에 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서류평가를 도입한다. 이 경우에도 단순히 전년도 입결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지원전략이 될 수 없다. 수시모집요강을 통해 서류 평가 기준을 살펴, 나의 학생부 경쟁력을 파악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2학기가 시작되고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인 탓에 수험생들은 이런저런 어수선한 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수시 원서 접수 전에 내가 희망하거나 목표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일정부터 꼼꼼히 살피어 원서 접수 시에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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