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의 도시’ 청주서 열리는 여자농구 평가전, 팬들도 설렘 가득

‘여농의 도시’ 청주서 열리는 여자농구 평가전, 팬들도 설렘 가득

기사승인 2022-08-19 19:21:20
여자농구 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청주체육관 외관. 사진=김찬홍 기자

“여자농구 국가대표 경기는 국내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9일과 20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라트비아 여자농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9월에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대비한 전초전이다. 여자농구 월드컵은 다음달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다. 한국(13위)은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지난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을 꺾고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월드컵을 목전에 둔 여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간판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공황장애 증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배혜윤(삼성생명)도 아킬레스건과 발목 부상으로 하차해 골밑 공백이 크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상 출신 이해란(삼성생명)마저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소희(BNK)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번 평가전은 ‘여자농구의 메카’로 불리는 청주에서 열린다. 여자 프로농구 인기 구단인 KB스타즈의 연고지가 청주로, 매 시즌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의 관계자에 따르면 1차전 경기 티켓은 약 1000장 가량 팔렸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출범한 이후 최초다. 그간 여자농구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 마다 보통 국내의 남자 중·고교팀과 상대하며 대회를 준비했는데,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제대로 된 스파링 파트너를 초청했다. 라트비아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탈락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경기장 밖에서 이벤트에 참가중인 관중. 사진=김찬홍 기자

KBA는 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슈팅 이벤트, 패스 이벤트 등을 준비했고, 경기 중간에도 하프타임 이벤트 등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많은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팬들이 하나둘씩 경기장을 찾기 시작했다. KB스타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여럿 있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지동민(17)군은 “평소에도 KB스타즈 경기를 보러 자주 경기장에 오는데 국가대표 경기는 한국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라면서 “박지수 선수가 아쉽게도 결장하지만 강이슬(KB스타즈) 선수가 대신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남 아산에 거주 중인 이진환(32)씨는 “지난 6월에 남자농구 대표팀 경기를 봤는데, 당시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 여자농구 대표팀 경기도 찾아왔다”라면서 “김단비 선수가 최근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활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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