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IFA가 열린다. 약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IFA는 미국 CES(라스베이거스), 스페인 MWC(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세계 3대 IT·가전전시회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개막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기술 컨벤션과 컨퍼런스가 다수 열린다. 주목할 프로그램은 ‘IFA 다양성 패널’이다. 주제는 ‘기술 산업의 다양성, 성 평등 조명 – 대화를 잇는 법’이다.
비디샤 나가라즈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카린 레아 샤르동 ZVEI 소비자부문 책임자, 리사 마이스너 멘서 설립자 겸 CFO, 라나 위티그 에디션F CEO, 현직 임원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리아 조던 테크토크 트래블 공동 설립자가 토론을 이끈다.
참석자들은 다년간 연구를 거쳤어도 기술 산업 발전 속도 대비 성 불평등이 해소되지 못한 이유를 논한다. 리아 조던은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기술 산업과 경영진의 성 불평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 토론이 국내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는 클 전망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유리천장지수’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한국은 10년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유리천장지수는 △성별 고등교육 격차 △성별 임금 격차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여성 국회의원 비율 △성별 육아휴직 현황 등 10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일하는 여성 환경이 열악함을 의미한다.
한국은 조사대상 29개국 중 △성별 임금 격차 29위(최악) △관리직 여성 비율 29위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29위 △여성 노동 참여율 28위 △남녀 고등교육 격차 28위 △의회 여성 의석 비율 27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저평가 받았다. 정부가 여성 사회 권한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제도도 미진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IFA 다양성 패널’은 2일(현지시간) 오후 베를린 ‘마샬하우스’에서 열린다.
올해 IFA 행사는 △홈앤엔터테인먼트 △컴퓨팅앤게이밍 △피트니스앤디지털헬스 등 일반기업관과 △소재·부품 등 B2B 전시장인 ‘글로벌 마켓관’ 혁신기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전용관인 ‘넥스트관’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LG전자 등 우리 기업도 현지에 부스를 차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160개 기업이 참여한다. 넥스트관 참여사 183개사 중 52개사가 한국 기업이다. 스타트업 참여사는 개최국인 독일보다 38개사 많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