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개월 차 신인 그룹 아이브의 인기가 뜨겁다. 데뷔 이후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20개 넘게 수집한데다,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전날 SBS M ‘더쇼’에서 신곡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1위를 거머쥐었다. 컴백 후 처음 받은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다. 앞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과 음악 방송 13관왕,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11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또 하나의 1위 트로피를 추가하며 9개월 만에 음악 방송에서 총 24번 정상에 올랐다.
이런 인기는 음원과 음반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애프터 라이크’가 실린 동명 싱글 음반은 지난 22일 발매된 뒤 일주일 동안 92만4363장 판매됐다. 신규 팬덤 유입으로 구보 판매량이 꾸준히 느는 K팝 음반 시장 경향을 고려하면 아이브가 ‘애프터 라이크’로 밀리언셀러(판매량 100만장)를 달성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음원 역시 발매 일주일 만에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차트에도 진입했다.
아이브는 그룹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이 속해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멤버들의 수려한 외모와 당당한 태도를 토대로 나르시시즘(자기애) 콘셉트를 줄곧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신곡 ‘애프터 라이크’에서는 가수 진주가 리메이크해 한국에서도 히트한 글로리나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하고 1990년대 후반 유행한 의상을 재해석하는 등 복고 콘셉트도 시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