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추석연휴’까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주의보

‘태풍’에 ‘추석연휴’까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주의보

오염된 물 거리두고, 상온에 노출된 음식 먹지 말아야

기사승인 2022-09-07 10:21:29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태풍 ‘힌남노’의 폭우 때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훑고 지나갔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비상 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에서 ‘주의’로 낮췄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후폭풍을 막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해지역·인근지역 주민이나 복구 작업자들을 중심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명절 연휴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우려를 높인다. 명절 연휴는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다. 연휴 기간에는 음식이 오랫동안 상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여러 사람이 음식을 함께 먹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태풍 후 외부에 노출된 모든 물은 하수 등에 오염된 물로 간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만 가까이하고 오염된 물과 거리를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손으로 접촉하거나 먹어서 발생한다”면서 “흐르는 물에 수시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물에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은 끓여 먹거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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