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침수된 스틸야드…포항-수원전, 수원서 개최

‘힌남노’로 침수된 스틸야드…포항-수원전, 수원서 개최

스틸야드 전기실과 기계실이 침수되어 경기장 전체가 단전, 단수
14일 포항-수원전, 경기 개최 불가능 판단해 수원에서 열릴 예정

기사승인 2022-09-08 10:10:59
2020년 폭우가 쏟아지던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 스틸야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14일 예정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포항이 아닌 수원에서 열린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여파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포항 홈경기로 열릴 예정이던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수원 홈경기로 변경하고, 경기 장소를 기존 스틸야드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고 8일 발표했다.

포항은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도시 중 한 곳이다. 당시 누적 강수량 378.7㎜의 폭우가 내렸고, 최대 풍속 38.3m로 기록될 만큼 강한 바람도 불었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 공단 내부에 있는 포항의 홈구장 스틸야드는 전기실과 기계실이 침수되어 경기장 전체가 단전, 단수된 상태다. 지난 7일 포스코 공단 내부에 물이 빠져서야 관계자들도 경기장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였다.

포항은 경기일인 14일까지는 스틸야드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다른 경기장에 협조를 구했지만, 포항시 및 인근의 다른 경기장들은 이미 대관돼 있거나 경기 준비를 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포항 측은 이 경기의 홈경기 개최 권한을 수원에 양도하고 경기 장소를 변경할 것을 연맹에 요청했다. 연맹은 양 구단과 협의하여 경기 장소 변경을 결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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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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