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약정 제외 전화·문자·데이터 공유 ‘판박이’
기존 스마트워치용 e심 요금제 참고해 이용료 설정
기사승인 2022-09-08 14:29:53
‘e심’(SIM)을 이용해 단말기 한 대로 번호 두 개를 쓰는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사(SKT·KT·LG유플러스)들도 요금 라인업을 갖췄는데, 월 8800원에 기존 전화·문자·데이터를 공유하고 무(無)약정이란 점을 제외하곤 대체로 비슷하다.
KT SKT가 오늘(8일) 출시한 ‘마이투넘버’는 △월 8800원에 △음성 모회선 공유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50MB+모회선 공유(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T가 지난 1일 출시한 ‘듀얼번호’는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1GB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메인 번호 음성과 문자는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듀얼넘버플러스’라는 이름으로 e심 요금제를 내놨다. 마찬가지로 월 8800원에 250MB 데이터(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주고 첫 번째 번호 전화·문자사용량을 공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서비스 명칭만 다를 뿐 3사가 유사한 이유는 기존 스마트워치용 요금제를 본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e심 도입 이전부터 스마트워치용 e심과 전용 요금제는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SKT LTE 스마트워치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는 250MB다. KT는 스마트워치(LTE) 전용 요금제(데이터투게더워치)도 기본 데이터를 250MB 제공한다. 이용료는 월 1만1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월 8800원에 데이터 200MB를 주는 ‘LTE웨어러블 키드’ 월 1만1000원에 데이터 250MB를 주는 ‘LTE웨어러블’ 등 2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KT 홈페이지 갈무리 듀얼 요금제는 또 회선 한 개를 번호 두 개가 나눠 쓰는 구조다. 약정이 없는 이유도 기존 번호에 이미 약정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e심이 휴대폰에 처음 도입됐지만 스마트워치엔 e심이 몇 년 전부터 도입돼있었다”라며 “3사가 유사하게 요금제가 있고 기존 e심 요금제를 레퍼런스 삼아 듀얼 요금제를 출시한 거라 유사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