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석은 약 3000여명의 국민 대이동이 예상된다.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량 운행 전 점검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고향가기 전 체크해야 할 자동차 필수 점검 항목과 안전 운전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타이어 체크
타이어 점검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4개 바퀴 모두 타이어 경화 현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외관에 못 같은 이물질이 박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마크를 따라 타이어 트레드 홈 사이의 마모한계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모한계선(1.6mm)까지 타이어가 마모됐다면 반드시 교체해야한다. 마모한계까지 마모되지 않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만 쏠려있는 편마모가 발생했다면 얼라인먼트 점검 후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
◆ 냉각수 및 엔진오일 점검
최근 차량 운행이 잦았다면 엔진룸을 열고, 냉각수가 충분히 채워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 게이지는 최대와 최소 눈금 사이에 맞춰야 하며,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보충해야한다.
또한 노란색 엔진오일 계량봉을 확인해 오일 점도가 묽거나 이물질이 보인다면 엔진 오일 교체가 필요하다. 오일양은 F(Full)와 L(Low) 사이에 있어야 한다. 단, 엔진룸 내부 점검은 시동을 끈 후 엔진을 충분히 식히고 해야 한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므로 안개등과 전조등, 후미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운행 전에 조처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 전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 또한 점검해야한다. 와이퍼는 6개월마다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고, 닦일 때 소음이 나거나 줄이 생기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최근 집중 호우로 와이퍼에 진흙이나 이물질이 끼거나 와이퍼에 손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 브레이크 점검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액체로 주행거리 약 3만km를 기준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또 브레이크를 밟을 때 평소보다 밀리거나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 약 2만 km를 기준으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 ADAS 적극 활용하기
장거리 운전은 피로도가 높은 만큼 적절한 휴식을 통해 졸음을 방지해야 한다. 보유 차량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 탑재됐다면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운전의 피로를 줄이고, 사고 위험도 함께 낮출 수 있다. 일정한 속도를 맞추면 차량이 알아서 작동하는 기능으로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이탈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보통 ‘반자율 주행’이라고 잘못 표현하는 ADAS 기능은 자율 주행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의 통제 속에 안전하게 사용할 때 빛을 발한다”며 “ADAS 기능을 쓰더라도 항상 운전자의 손은 조향 장치에, 발은 브레이크에, 눈은 앞 유리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