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전장연 향해 강한 공세…“시민 볼모 삼아”

김재섭, 전장연 향해 강한 공세…“시민 볼모 삼아”

“장애인 이동권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탈시설 외쳐”

기사승인 2022-09-13 17:07:2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5일 4호선 삼각지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전장연이 시민을 볼모 삼아 이동권과 상관 없는 ‘탈시설’ 문제를 독점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김 전 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에게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려면 전장연의 요구사항이 장애인 이동권에만 맞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연과 그 옹호자들이 사례로 언급하는 미국과 영국의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서도 시위의 목적은 오직 ‘장애인 이동권’에만 있었다”며 “하지만 전장연은 출근하는 시민을 볼모로 삼아 장애인 이동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탈시설’을 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시설 문제는 장애인 단체마다 입장이 달라서 전장연이 해당 문제의 주도권을 독점해선 안 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전장연은 탈시설과 관련된 범죄 혐의에 연루돼 있고 시위를 주도하는 박경석 대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정치인들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전장연에게 생색내는 동안 피해의 독박은 국민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전날에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불가피했더라도 그들의 부패범죄 혐의까지 용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전장연이 모든 장애인을 대변하지 않는다. 탈시설화를 강요당한 장애인 중 어떤 분은 죽음까지 내몰린 일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을 ‘맛이 갔다’고 저격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게는 “제가 맛이 간 것까지는 괜찮은데 전장연 때문에 통근·통학 시간에 발이 묶인 시민이 초조함에 맛이 가는 건 못 참겠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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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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