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대에 이용호·주호영·정우택 출마설…“탈계파 필요”

與 새 원대에 이용호·주호영·정우택 출마설…“탈계파 필요”

새 원대에 계파 색채 옅은 인물 거론
이종훈 “野와 소통할 인물 나와야”

기사승인 2022-09-15 06:01:02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새 원내대표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 원내대표로는 이용호·주호영·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등 계파 색채가 옅은 인물들이 거론된다.

15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윤 색채’가 거의 없는 ‘탈계파’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5선 주호영·정우택 의원, 4선 김학용·윤상현·홍문표 의원, 3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선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재선인 이용호 의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일을 19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규정에 따르면 선거일 3일 전에 선거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따라서 19일에 선거를 치르려면 일정이 급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선 대신 ‘추대’로 원내대표를 배출하자는 말도 나온다. 당이 ‘비상 상황’이고 정기국회에서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중립적 성향의 중진인 주 의원을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주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원내대표를 한 적도 있어 추대가 아니면 선뜻 원내대표 출마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쿠키뉴스는 14일 주호영 의원실 관계자를 만나 출마 여부를 물었다. 관계자는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면 하겠지만 원내대표를 하고 싶어 하시는 다른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원내대표를 이미 했었기 때문에 추대가 아닌 이상 출마에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내에서는 경선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출마를 고려하는 인물이 많아 추대보다는 경선으로 가자는 기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로 언론에 거론됐던 5선 정우택 의원 측은 쿠키뉴스에 “국회 관행상 원내대표를 한 번 하셨던 분들은 두 번, 세 번 출마하시는 경우가 없었다”며 “원내대표를 또 하게 되면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출마에 선을 그었다.

이처럼 후보군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용호 의원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용호 의원 측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용호 의원은 누구보다 당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재선, 탈계파, 지역 구도 타파 등 여러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는 그동안 ‘윤핵관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계파 정치의 부정적 인식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소통할 수 있고 혁신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핵관 리스크’ 때문에 과도하게 ‘계파 정치’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윤핵관이 전면에 나서는 걸 원치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윤핵관의 행보 때문에 계파 정치가 부활했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 상태”라며 “새로운 인물이 (원내대표로) 등장하면 혁신적이라고 판단돼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관점에서 탈계파 인물이 필요하다”며 “야당하고 소통도 할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인물이 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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