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첫 장거리 노선인 인-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취항한다. 이를 시작으로 뉴욕이나 파리 등 미주와 유럽 주요 거점 도시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란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의 장점을 각각 반영한 중간 성격의 항공사라는 의미로, LCC와 달리 미주·유럽 취항 등 중·장거리를 전문으로 한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5년 후 매출 8600억원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0대의 드림라이너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타 항공사 대비 넓고 편안한 좌석은 물론, 장시간 비행 중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좌석 스크린을 통한 콘텐츠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첫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6일 인천~베트남 호찌민, 다음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미주와 유럽 2곳을 추가로 운항하고, 미국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유럽은 독일이나 프랑스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점차 노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연말까지 총 3대의 기체를 도입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LA 취항에 이어 연내 인천~도쿄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앤데믹 시대를 맞아 행복한 여행을 꿈꾸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화물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여객 노선 운항 뿐만 아니라 화물 사업도 병행한다.
유 대표는 "단기적으로 '밸리 카고'(여객기 화물수송)를 운영하고, 화물 시스템도 구축했다"며 "5대의 여객기로 효율성을 올리고 화물 사업 전망이 좋다면 화물기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자금 조달과 투자 현황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할 항공기 보증금까지 확보해 자금 부담은 없다"며 "대주주들이 추가 투자에 대한 확신을 줬고, 새로운 SI(전략적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대표는 "대주주 간 의견이 충돌되는 것은 회사 경영과 별개의 문제"라며 "매각은 지분율에 대한 합의를 뜻하는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역량 있는 투자자가 아니면 지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