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도조절·보온기능 추가로 분유 제조, 차 우림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주전자가 제품에 따라 가열시간, 보온정확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된 무선주전자 제품 브랜드는 유리 재질 9개(리빙센스·모닝컴·보랄·신일·키친아트·쿠펜·테팔·필립스·휴롭)와 스테인레스 제품 5개(샤오미·일렉트로룩스·키친아트·테팔·필립스)다. 쿠키뉴스가 소비자원 자료를 토대로 브랜드별 무선주전자 특성에 대해 살펴봤다.
◆빠르게 알아보자
▶끓는 속도
보랄, 신일, 일렉트로룩스, 키친아트(스테인리스), 필립스(스테인리스) : 3분대
리빙센스, 키친아트(유리), 샤오미, 테팔(스테인리스) : 5~8분 이상
▶보온온도·실제온도 차이
리빙센스·키친아트(유리)·테팔(유리)·휴롬·샤오미 : 1.0℃ 이하
모닝컴·보랄 : 2.2~7.0℃
▶친환경·안전한 제품
샤오미, 키친아트(스테인리스), 테팔(유리·스테인리스), 필립스(스테인리스) : 연간 에너지비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필립스(스테인리스) : 물 따르는 부분 날카로움
◆자세히 알아보자
▶가장 빨리 끓는 주전자는?
물(1L)을 15℃에서 95℃로 끓이는 데 소요되는 가열시간은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를 보였다. 최소 3분15초에서 최대 9분8초다. 유리 재질은 보랄(BR-T75WK), 신일(SEP-C1500KP) 등 2개 제품, 스테인리스 재질은 일렉트로룩스(E7EK1-60BP), 키친아트(KP-36WT), 필립스(HD9359) 등 3개 제품이 3분대로 가열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반면 유리 재질 중 리빙센스(LSK-1870T), 키친아트(KK-1705T) 등 2개 제품은 8분 이상이 소요됐다. 스테인리스 재질 제품의 경우 모두 5분 이내였다. 다만 물을 끓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104~111Wh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온온도·실제온도 차이가 적은 주전자는?
평균 온도편차는 최소 0.6℃에서 최대 3.2℃다. 보온설정 온도에서 가장 크게 벗어나는 정도인 최대 온도편차는 최소 1.6℃에서 최대 7.0℃ 범위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리빙센스(LSK-1870T), 키친아트(KK-1705T), 테팔(BJ850BKR), 휴롬(TM-B04FSS), 샤오미(MJHWSH02YM) 등 5개 제품은 보온온도의 평균편차가 1.0℃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반면 모닝컴(DWTM-1703OS), 보랄(BR-T75WK) 등 2개 제품은 평균 온도편차가 2.2℃ 이상이었다.
최대 온도편차는 리빙센스(LSK-1870T), 키친아트(KK-1705T), 테팔(BJ850BKR), 샤오미(MJHWSH02YM) 등 4개 제품이 1.9℃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보랄(BR-T75WK) 제품은 최대 온도편차가 7.0℃로 차이가 컸다.
1시간 동안 보온했을 때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제품 간 최대 3.5배(6~21Wh) 차이가 있었다. 샤오미(MJHWSH02YM), 테팔(BJ850BKR, KO6931KR) 등 3개 제품은 에너지소비량이 9Wh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랄(BR-T75WK), 신일(SEP-C1500KP), 일렉트로룩스(E7EK1-60BP) 등 3개 제품의 에너지소비량은 17Wh 이상으로 높았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제품은?
연간 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제품 간 최대 2300원(1만2800~1만5100원)과 최대 5.9kg(34.1~40.0kg) 차이가 났다. 스테인리스 재질이 유리 재질 제품 대비 평균적으로 연간 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았다. 샤오미(MJHWSH02YM), 키친아트(KP-36WT), 테팔(BJ850BKR, KO6931KR), 필립스(HD9359) 등 5개 제품은 연간 에너지비용이 1만4000원 이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7kg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샤오미(MJHWSH02YM)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국내 가정용 전압(220V) 조건에서는 표시 소비전력(1800W)의 14% 낮은 1545W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구조, 감전보호, 온도상승, 이상운전 등 안전성 평가에서는 필립스(HD9359) 제품이 물을 따르는 부분의 끝마무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