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곽도원은 지난 25일 오전 5시쯤 제주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로 향하는 도로에서 주취 상태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이유 불문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곽도원은 곽경택 감독 차기작인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촬영을 마쳐둔 상태다. 두 작품 모두 공개 시기를 두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과 ‘빌런즈’ 양 측은 “향후 일정과 관련해 내부에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도원이 출연한 공익 광고 역시 중단됐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공익 캠페인 광고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 도원결의’를 촬영했다. 검사, 경찰, 판사 등 1인 4역을 맡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현재 유튜브 등 온라인에 게재됐던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계약서상 품위유지 의무를 지키지 못한 만큼 출연료 역시 전액 반납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앞서 곽도원은 2018년 미투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폭로 글과 곽도원의 행적이 일치하지 않아 일단락됐다. 이후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강철비2 : 정상회담’, ‘국제수사’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2020년 6월 영화 ‘소방관’ 촬영 중 스태프 폭행설이 제기돼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소속사는 “언쟁일 뿐 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곽도원은 지난 1992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3년 ‘변호인’ 등으로 주목받아 다수 작품에서 활약을 펼쳤다. 최근 출연작은 지난 5월 공개된 ENA 개국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