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음악쇼 ‘아바드림’, 생각보다 인간적일 걸요” [들어봤더니]

“아바타 음악쇼 ‘아바드림’, 생각보다 인간적일 걸요”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9-27 12:40:31
2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더 그레이트 홀 대연회장에서 TV조선 ‘아바드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최용호 CHO, 아바 IP 사업 총괄 홍동명 CIPO와 방송인 이용진, 유세윤, 김현철, 이진호, 이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조선

가수가 자신의 아바타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면 어떨까. 작고한 가수가 아바타로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면 어떨까. 이 같은 상상을 구현한 TV조선 ‘아바드림’이 베일을 벗었다.

2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더 그레이트 홀 대연회장에서 TV조선 ‘아바드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가수 김현철, 이지훈, 방송인 이용진, 유세윤, 이진호와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최용호 CHO, 아바 IP 사업을 총괄하는 홍동명 CIPO가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출연자를 일컫는 ‘드리머’들은 또 다른 자아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무대에 선다. 판정단은 드리머의 정체를 추리하는 드림캐처로 활약한다.

“사람을 위한 메타버스 구현… 세계관 통해 영화·드라마로 확장”

이날 일부 공개된 1화에는 ‘아바드림’ 무대에서의 아바타 구현 방식이 담겼다. 가수는 모션 캡처를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구현, 함께 공연한다. 버추얼 스튜디오와 AR·XR 라이브, AI 보이스, 홀로그램 등 기술을 접목했다. 가수·아바타의 컬래버레이션과 고 김성재, 김자옥, 서지원 등을 아바타로 재현한 헌정 무대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Mnet ‘부캐선발대회’, TV조선 ‘부캐전성시대’를 거쳐 새로이 나온 아바타 프로그램이다. 최용호 CHO는 “세 프로그램 모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가상 세계를 더해 만든 버추얼 메타버스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최 CHO는 “코인, NFT,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사람을 위한 메타버스를 구현하려 했다”면서 “지금은 예능이어도 세계관을 통해 웹소설, 웹툰, 웹드라마, 게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영화 등으로 확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홍동명 CIPO는 “기술 한계로 아직은 100% 완성형으로 만들진 못했다”면서 “도전해야 기술이 생기고 경험이 쌓이면 경쟁력이 된다. 메타버스 기술이 고도화되는 2027년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 스페이스가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서 아바 IP 사업을 총괄하는 홍동명 CIPO와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최용호 CHO. TV조선

“꿈 반영해 만든 아바타, 생각보다 더 인간적”

추리 요소는 제작진이 내세운 관전 포인트다. 판정단인 드림캐처는 가수 대신 아바타를 내세운 무대를 보고 정체를 추론해야 한다. 이진호는 “재미 외에도 궁금증과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철은 “출연자가 자신의 꿈을 반영해 아바타를 만든 만큼 그 자체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아바타 갖고 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는데 훨씬 더 인간적인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체를 추리하는 다른 음악 예능과 달리 ‘아바드림’은 가수의 꿈이 무엇인지를 맞춘다. 그 덕에 노래, 음정, 가사와는 달리 꿈에 관한 이야기를 주목하게 된다”며 차별점을 짚었다.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 코퍼레이션 등 제작사는 헌정 무대를 통해 감동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김성재를 필두로 김자옥, 서지원, 송해 등 고인이 무대에 선 모습을 구현했다. 최용호 CHO는 “헌정 무대의 아바타는 싱크로율 90~95% 정도로 제작했다”면서 “헌정 무대의 전제는 모든 유가족과 상의 후 그들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다. 김성재 유가족과도 추석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이용진과 유세윤은 “언젠간 송해 선생님이 아바타로 진행할 날도 오지 않을까”라면서 “신해철을 아바타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이 아닌 가능성을 봐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김현철은 “메타버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시도가 모여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걸 넘어 꿈과 희망이라는 포인트를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꿈을 잃어가는 젊은이들에게 메타버스와 ‘아바드림’이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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