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30대 선수들이 많다. 데미지가 많이 쌓인 것 같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34라운드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라스와 잭슨의 득점으로 2대 1로 앞서던 수원FC는 후반 43분 김천의 김경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한 수원FC는 승점 45점으로 리그 7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8위 FC서울과 승점차는 4점차이며, 강등권 경쟁팀들과는 10점차로 안정권에 위치했다.
김 감독은 “아쉽다. 리드를 하다가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부분이 크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교체해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보여주지 못한게 크다”라면서 “전체적으로 후반전에 주도권을 내줘 힘들었다.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경기력을 더 보완해 나와야 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전반전을 2대 1로 앞선 수원FC는 후반전에 김천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다. 후반전에 상대에게 8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후반 점유율도 27대 73으로 크게 끌려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30대 선수들이 많다. 시즌 막바지가 된 지금, 데미지가 많이 쌓이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후반전에) 선수들이 열심히 뛰긴 했지만, 끌려간다는 느낌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는 만큼 잘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전반 15분에 투입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첫 득점에 기여한 정동호는 후반 18분,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동호가 많이 뛰긴 뛰었다. 다리에 쥐가 나서 선수를 다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한 수원FC는 오는 9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1일 FC서울을 3대 2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내 기억에 대구 원정에서 이겨 본 적이 없다. 대구 원정 자체가 어렵다. 더욱이 대구는 지금 상승세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구가 주중에 FA컵을 치르지만, 한 경기 더 치른다고 해서 다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대구 경기에서 많이 골이 나는데, 어떻게 제어할지 고민하겠다”라면서 “세징야가 공을 잡는 기회를 줄여야 한다”고 경계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