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감서 '힌남노' 침수 집중 질타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감서 '힌남노' 침수 집중 질타

기사승인 2022-10-05 14:27:22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특히 태풍 피해 일주일 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는 최 회장이 태풍 상륙 예보에도 골프장과 미술 전시회 관람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최 회장에게 "당시 예고된 폭우로 모든 국민이 긴장하고 대통령까지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데 회장은 단 한 번 태풍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 적이 없다"며 "증인이 최고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최 회장이 포스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던 지난달 3일 골프장에 방문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게 재난 대책 책임자로서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골프장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되어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역대급 태풍이 오겠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느냐"며 "매뉴얼 상 책임자가 본인이 아니다? 제정신이냐"고 따졌다.

최 회장은 주된 피해 원인에 대해 "짧은 시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의 통수 면적이 부족했던 부분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까지 (침수된) 18개 공장 중 14개를 정상 가동해 국내 철강 수급에 전혀 지장 없게 하는 게 저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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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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