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글로벌 삼성 헬스 이용자 수면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기간 외출 횟수가 줄어든 만큼 더 긴 시간 수면을 즐기지만 수면 효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수면 효율은 전체 수면 시간 중 깬 시간을 제외한 실제 잠을 잔 시간을 퍼센트로 측정한 값이다.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었다.
남녀 모두 팬데믹 이후 수면시간은 늘었다. 그러나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여성보다 수면시간이 더 많이 늘었고 효율도 더 크게 감소했다.
수면효율은 연령과도 비례했다.
모든 연령에서 수면 시간은 늘었지만 수면 효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더 크게 감소했다.
20~39세에선 반대로 수면 효율이 증가했다. 해당 연령대는 유일하게 수면 시간과 효율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16개국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조사했다. 모든 국가에서 수면 시간이 증가해 평균적으로 기상 시간은 늦어졌다. 수면 효율 변화는 달랐다.
프랑스는 팬데믹 이전과 이후 모두에서 가장 긴 수면 시간을 보였지만 팬데믹 이후 수면 효율은 감소했다.
한국은 팬데믹 기간 중 수면 시간과 효율에서 가장 큰 증가를 기록한 나라 중 하나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낮았다.
미국은 16개국 중 수면 효율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독일은 팬데믹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면 효율 점수를 보였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로 수면 효율이 크게 감소했다.
아르헨티나는 팬데믹 시작 후 가장 높은 수면 효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팬데믹 이전에 수면 효율이 가장 낮은 국가였다. 팬데믹 이후에는 베트남과 순위가 바뀌었다. 인도네시아는 16개국 중 팬데믹 전후로 가장 큰 수면 효율 증가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팬데믹 이후 기상 시간이 평균 11분 늦어졌다. 그럼에도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기상 시간이 가장 이른 국가였다.
멕시코는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국가로 조사됐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평균 11분 빨라졌고 기상 시간은 17분 늦어졌다.
삼성전자는 수면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수면 패턴 측정을 권장했다.
삼성전자는 “수면 패턴 측정은 본인 수면 이해도를 높이고 더 좋은 수면을 돕는 첫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