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전 실장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여가부 폐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에 대해 동조하며 “양성평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의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조직 개편) 문제를 정부가,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되지 않는다”며 “국회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해외동포청이나 보훈부 승격 같은 것은 찬성하지만 여가부 폐지는 반대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더 설득해야 하고 어떤 합의점을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실장은 “아직은 우리나라 여성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 때 여가부가 설립된 후 각 정부 소속 위원회에 20%를 여성으로 하라고 했지만 여성을 (다는) 못 채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여성의 진출이 불과 20년 사이에 얼마나 많이 됐느냐”며 “여성·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면 굉장히 진출이 어렵다. (여야가) 만나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