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몰임감 선사”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극강 몰임감 선사”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기사승인 2022-10-12 17:26:37
SKT 미디어콘텐츠 제작소 ‘팀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전지전능’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려면 세트와 시간, 비용, 날씨 등 고려해야할 게 많다. 팀스튜디오는 4K 이상 고화질 영상을 이용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 SF영화를 찍을 때도 크로마키를 세우고 배우가 상상에만 의존해 연기를 해야 했다면, ‘팀스튜디오’ LED 월 앞에서는 실사에 작품을 뽑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반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SKT 팀스튜디오. 송금종 기자 


12일 팀스튜디오에서 만난 김혁 SKT미디어지원담당은 일반 스튜디오와 버추얼 스튜디오 다른 점을 5가지(배경·빛·반사광·몰입도·트래킹)로 꼽았다. 김 담당은 “크로마키 기법을 이용하면 배우는 상상으로만 연기를 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LED 월 배경 안에서는 감정이나 동선, 연기 몰입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팀스튜디오는 SKT 미디어 콘텐츠 산업 핵심기지다. 지난 6월 개관한 이래 패션화보,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곳에서 발현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이 아니어도 기업 온·오프라인행사 유치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초거대 LED월이 만드는 판타지

팀스튜디오는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위치해있다. 외곽에 위치한 스튜디오들과는 달리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모양 ‘볼륨 스테이지(길이 21미터·높이5미터)’와 ‘XR스테이지(길이 5미터·높이 3미터)’ 등 2개 LED 월을 갖췄다.

제작 콘텐츠 특성과 규모에 따라 최적화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SKT는 국내 미디어 전문기업 3곳(엑스온스튜디오·미디어엘·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꾸려 스튜디오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날 낮과 밤, 비와 눈이 내리는 도심 시연과 실험영화 ‘투게더(2gether)’ 제작영상, LED월로 구현한 화려한 백 그라운드 공연을 관람했다. 스튜디오에 보면 연주자와 배경은 분리돼있지만 카메라로 담은 영상 속엔 매끄럽게 연결돼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12일 SKT 팀스튜디오 내에 LED 월로 구현한 배경과 함께 국악과 록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는 “컨소시엄은 버추얼 어셋에 집중하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이 언제든 와서 배경 어셋을 촬영할 수 있도록 어셋을 아카이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사라질 장소’와 이미 ‘사라진 장소’ 어셋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자취를 감춘 ‘동대문야구장’ 등을 정부지원과 SKT와 협조 하에 아카이브화하는 중이다.

SKT가 팀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가장 주안점을 두는 건 ‘연결’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 역량을 이용해 촬영 장소는 달라도 마치 한 공간에서 동시 작업이 가능하게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팀스튜디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 송금종 기자

김 담당은 “중요한 건 이 공간을 채우기 위한 기술요소들의 연결”이라며 “LED월이 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카메라에 담기는 영상이 중요하다. 누가 고화질 백 그라운드 영상을 가지고 있고 리얼타임으로 구축할 기술력 갖췄으며 전문 인력을 얼마나 보유했느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보다 뒤지지 않도록 준비했고 그런 점에서 한 곳이 연합체로 구성한 게 우리 가장 장점이자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팀스튜디오는 현재 뮤직비디오⋅쇼핑 카탈로그⋅공연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예능과 영화로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콘텐츠 질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주당 3건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이 어셋을 고르면 자동으로 견적이 산출되는 프로그램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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