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D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3대 2로 꺾고,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D조 선두에 올랐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0분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팀이 2대 1로 앞서던 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로 하프 발리 슈팅으로 2번째 득점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UEFA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BT 스포츠와 공식 인터뷰에서 “홈에서 0대 1로 뒤처지고 싶지는 않았다”라면서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대 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첫 번째 득점에서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공식전 통산 50골을 함께 만들었다. 케인이 손흥민의 24골을, 손흥민은 케인의 26골을 도왔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우리의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2번째 골 장면에 대해서는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내게 왔고, 발리슛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깔끔하게 맞춰 매우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빠진 이후 토트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42분 파리데 알리두에게 골을 내주고,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이 이어졌다. 다행히 토트넘은 1골차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는 “오늘 승리는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직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 힘겨운 두 경기를 위해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에버턴과, 20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대결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