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 논란’ 빗썸, 다시 국감 증인으로…강종현·이정훈 소환된다

‘실소유 논란’ 빗썸, 다시 국감 증인으로…강종현·이정훈 소환된다

기사승인 2022-10-15 09:47:55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 씨와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정훈 전 의장은 이미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한차례 소환됐으나 우울증 등 병가를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14일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강종현 씨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씨는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씨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의 명함을 들고 다니며 비덴트 측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회사 대표로 등록된 사람은 그의 여동생 강지연 씨다.

이에 강 씨가 여동생을 내세워 비덴트를 실소유하고, 빗썸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빗썸 지배구조는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비덴트 라인 △싱가포르 법인 SG BK→BTHMB홀딩스로 이어지는 이정훈 라인으로 분류된다. 현재 비덴트 지배구조에서 강지연 씨가 지분 관계상 최대주주다. SG BK의 실소유주가 이정훈 전 빗썸 의장이다.

이번 감사에서 강 씨가 소환됨에 따라 빗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정훈 전 빗썸 의장도 오는 24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재소환될 예정이다. 앞서 이정훈 전 의장은 이달  6일 국회 정무위 국감 출석이 예정됐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전 의장은 사유서를 통해 “건강상 문제와 형사소송 등의 사유로 6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면서 “2020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외부인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서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훈 전 빗썸 의장은 비썸이 코인 시세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며 “아로와나 코인은 발행사인 한글과컴퓨터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해명되지 않고 있는데 감독 규제가 없어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출석 사유가 황당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건강상 이유로 외부인을 만드는 등 정상적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4일 중앙지법 형사재판에는 피고소인으로 출석해 적극 대응했다”며 “가상자산의 문제점과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동행명령장을 발부해달라”고 백 의장에게 요청했다.

정무위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24일 종합감사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여야는 이정훈 증인에게 ‘아로와나 코인’ 시세조작 관련 의혹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수익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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