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출범한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고 본사와 주요 자회사 책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사고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이번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 접수한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홍은택 센터장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카카오톡 등 서비스 주요 기능은 상당 부분 복구됐다. 현재 △톡채널 △톡서랍 △디지털카드 서비스 △이모티콘 검색 △챗봇 관리자센터⋅지식관리자센터는 복구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늘(17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2차 합동감식이 이뤄진다.
한편 이번 사태 후폭풍은 크다. 카카오 이미지가 훼손됐고 기업 가치도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번 사태로 8% 이상 급락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