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새 진행자로 나선 KBS1 ‘전국노래자랑’이 많은 관심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한 ‘전국노래자랑’은 전국 기준 9.2%를 기록했다. 이전 시청률(7.3%)보다 1.9%포인트 오른 수치다. 최근 몇 달간 7%대를 유지하다 9%대로 급등했다.
이날 방송은 김신영이 진행을 맡은 첫 회차였다.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녹화에는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에 더해 김신영과 절친한 가수 양희은부터 박현빈, 박서진, 나비, 에일리, 그룹 브레이브 걸스와 배우 이계인, 방송인 송은이 등이 출연해 그의 MC 데뷔전을 응원했다. 악뮤 이찬혁이 관객석에 자리한 게 화제도 됐다.
김신영의 자연스러운 진행은 볼거리였다. 그는 일요일의 막내딸을 자처하며 활기차게 녹화를 이끌어갔다. 시민들과 대화는 물론 노래 중간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시민 참가자 대부분이 2030 세대인 점도 눈에 띄었다. 방송 이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전국노래자랑이 오르는 등 젊은 층에게 열띤 관심을 받았다. 본방 사수 인증 사진이 대거 올라오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의 주 시청층이 중장년 세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김신영은 방송 후 자신의 SNS에 “일요일의 막내딸 키워주시는 모든 분들, 기회를 주신 KBS 감사하다”면서 “성실하고 씩씩하게, 천천히 배워가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송해) 선생님, 지켜봐 달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 전파를 탄다. OTT로는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