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와 이종업계 협업은 기업을 더 친근하게 만든다. ‘발상의 전환’이 마케팅 전략으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안돼(와이낫·Why Not)’ 정신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통사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잇따른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불리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와 ‘2022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아시아 브랜드 프라이즈(Asia Brand Prize)’에서 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공인받았다.수상작으로 선정된 제품들도 다채롭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자사 휴대용 가상현실(VR) 기기인 ‘U+ 슬림’을 출품했다. 이 기기는 휴대성과 착용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 수상작을 배출했다. △U+ 아이들나라(TV·모바일 부문) △일상비일상의틈(모바일 앱 서비스) △홈CCTV 맘카(제품 디자인 부문) 등 수상 제품이 25개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아시아 브랜드 프라이즈에 한복 패션 브랜드 ‘단하’와 함께 제작한 에코백과 파우치를 출품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가 통신이 아닌 이벤트 상품으로 디자인상을 수상한 첫 사례다.
“디자인은 기업 정체성·철학 알리는 핵심 요소”=LG유플러스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디자인이 단순히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기능적 요소가 아닌 기업 정체성과 철학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업종을 불문하고 기술력이 상향 평준된 만큼 차별화한 디자인이 구매를 유도하고 기업 철학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디자인 시상식 참가 외에도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고객에게 선 넘는 즐거움을 선사 하겠다’는 ‘와이낫’ 슬로건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에코백과 파우치를 통신사 최초로 패션 온·오프라인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 판매했다. LG유플러스는 굿즈를 함께 개발할 브랜드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회사를 모색했고, 한복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단하’와 협업했다. 양사가 제작한 에코백과 파우치엔 젊음과 도전을 상징하는 핫 핑크 계열 마젠타 컬러를 사용했다. 또 거북 문양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거친 파도에 맞서 바다로 나아가는 거북이는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자사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굿즈는 출시 직후 실시간 에코백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출시 하루 만에 전 품목 완판 됐다. 단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아 데일리 백으로 들고 다닐 정도라는 후문이다. 1162만 회에 달하는 상품 노출도 달성했다. 그보다 유의미한 성과는 MZ세대에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호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번 기획에 관심을 보인 MZ세대들은 “통신사와 패션의 예상 못한 콜라보다” “요즘 시대에 맞는 기획이다” “전통과 현대 조화가 힙 하다”는 등 댓글을 남기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통신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 외에도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단하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항상 ‘와이 낫’ 이라는 물음을 던져왔기 때문에 이번 협업으로 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욱 잘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처음 해보는 협업이었는데 뿌듯하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전략 팀장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이종업계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