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테이크 매력 다시 한 번… 드라마로 돌아온 ‘몸값’ [들어봤더니]

원 테이크 매력 다시 한 번… 드라마로 돌아온 ‘몸값’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10-17 16:15:50
17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티빙 새 오리지널 ‘몸값’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진선규, 전종서와 전우성 감독, 장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티빙

단편영화가 OTT 시리즈물로 재탄생한다. 오는 28일 공개를 앞둔 티빙 새 오리지널 ‘몸값’은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드라마다.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함께한다. 배우들과 감독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드러냈다.

“단편에서 시리즈물로… 부담 컸죠”

‘몸값’은 동명 독립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티빙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몸값’은 원작에 새 세계관을 더해 몸집을 키웠다.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렵던 피카레스크 장르(악당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원작에서 호평받은 원 테이크(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방식은 그대로 차용했다. 전우성 감독은 “단편에서 시리즈물로 만들며 부담도 되고 걱정이 컸다”면서 “원작의 강점인 원 테이크를 제대로 보여주려 했다. 몸값과 거짓말 이야기인 만큼 몸값을 매기는 상황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려 했다”며 주안점을 밝혔다.

17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티빙 새 오리지널 ‘몸값’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진선규, 전종서와 장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티빙

“원하는 대로 캐스팅, 거짓말 같을 정도”

진선규와 전종서, 장률은 ‘몸값’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몰입을 더한다. 극 중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다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 전종서는 뛰어난 두뇌로 흥정에 나서는 박주영 역,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고극렬 역을 맡았다. 전 감독은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를 입고 100%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면서 “캐스팅이 원하는 대로 된 게 거짓말 같았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감독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진선규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 전종서는 사석에서 배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작품에 합류했다. 감독은 이전부터 장률을 눈여겨보다 공연장에서의 에너지에 반해 캐스팅을 제안했다.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뛰어나다. 촬영을 진행하며 이들의 연기를 내가 가장 먼저 본다는 게 즐거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미롭던 원 테이크 형식, 후회 없을 걸요”

원 테이크 촬영 기법은 ‘몸값’의 백미다. ‘몸값’은 앞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됐을 당시에도 원 테이크 포맷으로 호평을 얻었다. 배우들 역시 “연극과 비슷한 원 테이크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진선규는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정도로 롱 테이크 촬영을 진행했다. 이렇게 공들여 찍은 일이 없었다”면서 “카메라, 조명팀과 배우들끼리 하루 종일 연습하며 서로에게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촬영 전 다 함께 기합을 외치고 오케이 사인을 받았을 때의 희열 역시 컸다. 장률은 “모두가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 보는 분들도 함께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종서는 “‘몸값’은 한 번 보면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작품”이라며 재미를 자부했다. 진선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도 새롭게 느낄 것”이라며 “후회 없는 작품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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