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조합이 안방극장을 다시 찾고 있다.
지난 15일 방영을 시작한 tvN ‘슈룹’에는 배우 김혜수와 김해숙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에서 각각 펩시, 씹던껌 역으로 만났다. 이들이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 건 10년 만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와 김해숙은 재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수는 “선배와 재회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나다”면서 “열정적인 선배 모습을 보며 세포들이 살아있는 듯한 자극을 받는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해숙 역시 “나도 마찬가지다. 김혜수와 다시 연기할 수 있어 기대됐다”면서 “김혜수와 함께하는 장면을 마치면 희열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티빙 ‘욘더’에도 익숙한 조합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을 맡은 신하균과 한지민은 2003년 방영한 MBC 드라마 ‘좋은 사람’ 이후 19년 만에 재회했다. ‘욘더’는 죽은 아내에게 메시지를 받은 뒤 시작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물이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하균은 지난 1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연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금 만나려고 오래 걸렸나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 역시 “20년 전엔 둘 다 말수가 없었다. 그때보다 내 경력이 더 쌓인 만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응수했다.
권상우와 하지원은 2004년 개봉한 영화 ‘신부수업’(감독 허인무) 이후 18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 이들이 출연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한 남자가 벌이는 사기극을 그렸다. 두 사람은 극 중 사랑의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31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을 앞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