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디스커버리 펀드, 희대 사기극”…기업은행 책임 추궁

강민국 “디스커버리 펀드, 희대 사기극”…기업은행 책임 추궁

기사승인 2022-10-20 16:55:35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들이 IBK기업은행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쿠키뉴스DB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환매 연기로 투자자 손실을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에 대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입장에서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판매 불가능한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니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희대의 사기극으로,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환매대금을 ‘돌려막기’하고 금융당국의 규제를 회피해 부실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공모펀드이면서 사모펀드로 ‘펀드 쪼개기’ 수법까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한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라며 “기업은행에서만 670억원이 넘는 금액이 아직 회수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관련 피해자들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적인 결과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지난 2019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인해 환매가 연기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사건이다. 해당 펀드는 시중은행을 비롯한 12개 금융사들이 판매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판매액은 6792억원으로 판매 비중이 가장 컸다. 환매 중단 금액은 2562억원(지난해 4월말 기준)에 달한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손실액의 40∼80%를 배상토록 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손실을 본 피해자들이 100%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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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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