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명의 경영임원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ESG위원회는 재무적 관점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관점에서 장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사 ESG 정책을 의결하며, 회사의 미래 ESG 방향성을 제시한다.
산하에는 △기후변화대응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정보보호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가 있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 소집 및 운영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24일 오전 개최된 대우건설 제1차 ESG위원회에서는 인권경영헌장 및 인권 규정 제정과 더불어 기후변화 정보의 공시 의무화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및 내부탄소가격 설정,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 고도화 등 환경 분야 향후 추진계획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대우건설은 금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조직별 ESG 활동 현황ㆍ실적 관리, 관련 절차 및 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ESG위원회는 분기별 1회 개최하되, 의결사항 발생 시 임시 위원회를 소집해 ESG 리스크에 상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백정완 사장은 24일 제1차 ESG위원회에서 “ESG 경영의 핵심은 ESG 리스크를 발견해 대응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은 앞서 공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아래 풍력, 태양광, 수소, CCUS 등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여러 안건에 대해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수소ㆍ신재생에너지, 친환경 플랜트 등 신기술 발굴에 적극 투자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관합동으로 참여한 파트린드 수력발전소(파키스탄)에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리는 등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서 왔다.
모기업인 중흥그룹의 ESG 경영방침에 발맞춰 한국해비타트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해외 영유아 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유니세프(UNICEF)에 3년간 50만 달러(한화 약 6억5000만원)를 후원하는 등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ESG경영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경향)으로 꼽힌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약 40조5000억 달러(약 5경5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향후 2030년에는 130조 달러(14경69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신들이 지분 투자한 기업에 ‘기후위험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은 ESG경영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