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전국 각지서 ‘핼러윈 데이’ 관련 행사 취소 이어져

이태원 참사 애도…전국 각지서 ‘핼러윈 데이’ 관련 행사 취소 이어져

기사승인 2022-10-30 11:00:02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길거리.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에서 각종 축제가 중단되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는 30일 “지난달 2일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날 해골, 마녀, 호박 등의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그리고 불꽃쇼 등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고 고객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도 핼러윈 행사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상인회는 지난 28일부터 열린 ‘핼러윈 인 홍대’ 행사를 긴급 중단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홍대 앞거리에서 ‘핼러윈 마켓’이 열렸고, 이날 오후 6시에는 스트릿댄스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었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오후 열기로 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SMTOWN WONDERLAND 2022)’ 행사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SMTOWN WONDERLAND’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석하는 프라이빗 핼러윈 파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중지됐던 핼러윈 파티를 4년 만에 대면 개최할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수달의 커피차’ 행사와 잠수교와 세빛섬,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근처에서 진행되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당분간 핼러윈을 비롯한 모든 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11월13일까지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역시 창립 41주년과 핼러윈을 기념하는 '마켓 파라다이스'를 열 예정이었다.

부산 사직 아시아드경기장에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도 취소됐다.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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