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에게 0대 3으로 패배했던 현대캐피탈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리카드에 이은 3위(승점 6점)에 위치했다.
경기가 끝나고 최 감독은 “1라운드 첫 고비라 생각했는데, 잘 넘어갔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임하는 느낌도 좋아질 것 같다”라면서 “우리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시즌 전 기대치의 80~90% 가까이 나왔다. 지금의 경기력을 선수들이 이해하면서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감독은 1세트 0-3으로 뒤지자 세터를 이원중에서 김명관으로 빠르게 교체했다. 최 감독은 “원중이가 생각이 많아 보였다.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교체했는데 김명관이 잘 준비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전에서 5점으로 부진했던 오레올은 이날 17점(공격성공률 50%)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앞으로 오레올이 지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 공격 때 득점을 연거푸 올리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비시즌에 서브 훈련 때 가장 많이 지적을 받은 선수가 최민호다”라면서 “서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하며 극복해냈다. 시즌 중에 훈련의 위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1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레올이 합류하면서 블로킹이 더 강화됐다. 블로킹에 이어 수비 위치 선정이 잘 된 부분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