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세븐틴 활약에도…증권가 하이브 목표가↓

뉴진스·세븐틴 활약에도…증권가 하이브 목표가↓

기사승인 2022-11-07 13:14:14
사진=하이브 제공
BTS(방탄소년단) 등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를 보유한 하이브가 3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뉴진스, 세븐틴, 르세라핌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캐시카우인 BTS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BTS가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활동에 전념하면서 매출 비중 의존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군 입대 문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6분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11월 3일 기준)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하이브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이어 그동안 고점 대비 7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정부분 반발매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의 주가는 연초 대비 64.62% 떨어진 상태다. 

올해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4455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발표에 따르면 하이브의 3분기 매출 가운데 앨범, 공연, 광고 등으로 구성된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2062억원이었다. 직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서는 앨범 매출이 1292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세븐틴 208만장, 엔하이픈 163만장, BTS 87만장, TXT 76만장, 뉴진스 58만장, 제이홉 48만장 등 주요 그룹들 모두 매출 성장에 기여해서다, 공연 부문 매출액은 4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 기업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주요 캐시카우인 BTS 비중이 줄어들었고, 군 입대도 사실상 확정됐기에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사라진 상태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24만4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어 △유진투자증권 20만원→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9만5000원→19만6000원 등이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세븐틴, 투바투(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의 성장 곡선이 BTS의 곡선과 가까워지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기에 더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신인아티스트 약 6개 그룹이 데뷔함에 따라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진아 연구원도 “하이브의 직접매출 가운데 이익 기여가 높은 콘서트는 팬덤 수준에 결정되기에 글로벌 팬덤 1위 BTS 콘서트 부재로 2023년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둔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하이브의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하이브의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은 20.07배로 경쟁사 에스엠(18.62배)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최고 신인걸그룹으로 불리는 뉴진스   사진=하이브 제공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유안타증권 이혜인 연구원은 “BTS 병역 관련 이슈가 마무리 되면서 동사 2023~24년 실적 컨센서스 조정이 이뤄졌으며, 현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며 “위버스 MAU(월 활성 사용자) 상승 반전이 확인됐고, 2023년 다수의 신인그룹 데뷔 예정이기에 주가 조정 및 멀티플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은 많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진아 연구원은 “BTS 이외 아티스트 성장과 엔터 이외 레버리지 높은 게임, 플랫폼, NFT 등 비즈니스 실적 역시 2024년 가시화 될 것”이라며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들의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본업에서는 세븐틴, TXT, 엔하이픈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르세라핌, 뉴진스, &TEAM 등 신인 아티스트의 수익화 시점이 앞당겨지며 수익성을 높여갈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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