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에 환상적인 마무리…SSG, 키움 꺾고 V5 달성

역대급 시즌에 환상적인 마무리…SSG, 키움 꺾고 V5 달성

정규시즌서 1위 한 차례도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한국시리즈서 키움에 4대 2 승리하며 통합 우승 달성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하면 5번째, SSG 이름으로는 첫 번째

기사승인 2022-11-08 21:26:24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SSG 랜더스 선수단.   연합뉴스

SSG가 역대급 시즌을 피날레로 장식했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가 된 SSG는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2020년 12월 SK를 인수해 프로야구에 뛰어든 SSG는 지난 시즌 6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KBO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 후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전에 없던 역대급 시즌을 완성했다.

MVP는 김강민이 차지했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77표중 42표를 얻은 김강민은 KS 최고령 MVP 기록(40세 1개월 26일)을 새로 썼다. 전날(7일) 열린 5차전에서 9회말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정은 21표, 윌머 폰트는 14표를 얻었다.

포스트시즌에서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꺾은 키움은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실책에 무너졌다. 3차전에도 4차전에도 실책 때문에 울었는데, 이날도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3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좌익수 앞 안타로 1루에 출루했고, 후속 타자 임지열이 폰트의 2구째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SSG도 곧장 반격에 성공했다.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됐고, 4번 타자 한유섬이 1루수 쪽 땅볼을 쳤는데 키움의 1루수 전병우의 송구 실책 때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2대 2 동점이 됐다. 이후 라가레스 타석 때 3루로 질주하던 한유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김강민과 교체됐다.

양 팀이 2대 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에서 이정후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후는 폰트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이 다시 1점차로 앞서갔다.

키움이 승부수를 띄웠다. 6회말을 앞두고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애플러를 내리고 에릭 요키시로 교체했다.

회심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SSG는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키움 2루수 김휘집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도달했고,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 1,2루가 됐다. 최주환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 2,3루 상황에서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대 3, SSG가 다시 앞서갔다.

교체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는 선발 투수 윌머 폰트.   연합뉴스

SSG는 침착했다. 7회초에 유격수 박성한이 애매한 파울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냈고, 최주환도 1루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챘다. 이후 8회초에 폰트가 임지열과 김웅빈까지 잡아낸 이후, 교체된 투수 김택형이 이정후를 삼진 처리하며 우승까지 한 발 다가갔다.

9회초 SSG는 바뀐 투수 박종훈이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2개만 남겨뒀다. SSG는 전날 등판해 84구를 던진 김광현을 마지막 투수로 투입했다.

김광현은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에 성공했고, 이지영의 타구가 1루수 최주환의 글러브에 직선타로 빨려 들어가면서 SSG의 역사적인 우승이 확정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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